[산업I면톱] '30대그룹 올해 공채없다'..결원때만 수시채용

올해 30대그룹중 공채를 실시하는 기업은 단 한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재계에 따르면 IMF체제 이후 공채를 사실상 중단해왔던 대기업들은 올 연말에도 공채없이 극소수 결원에 대해서만 수시로 인원을 뽑을 방침이다. 이에따라 각 기업들은 필요인원이 생길때마다 계열사별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수시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정부가 권고하고 있는 대졸 인턴사원 채용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기업들이 냉담한 반응이다. 다만 대우가 조만간 1천~2천명의 대규모 인턴사원을 채용키로 하고 내주중 인턴사원 채용계획과 공채실시여부를 확정지을 방침이다. 대우는 공채를 실시하지 않을 경우 인턴사원 채용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삼성이 인턴사원 1천명 가량을 뽑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으나 정확한 시기와 규모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 삼성은 채용방식을 수시채용으로 전환했으며 삼성물산의 경우 최근 각 사업부의 이사, 상무급 임원이 인력을 직접 채용토록 하는 제도를 도입한바 있다. 현대, LG, SK는 이미 인턴사원을 선발했거나 선발중으로 추가로 선발할 여력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추세라면 정부가 추진중인 인턴사원 4만5천명 채용은 공염불에 그칠 전망이다. 이밖에 한화, 한진, 금호, 쌍용, 효성, 코오롱, 한솔, 고합, 쌍방울등 대부분의 기업들은 공채를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소수 수시채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공기업들 역시 구조조정이 진행중이어서 신입사원은 물론 인턴사원 채용계획이 없는 상태다. 다만 관광공사가 유일하게 영어와 일어, 중국어 부문 등으로 나눠 신입사원 4명 안팎을 공채할 계획으로 다음달초께 공고를 거쳐 선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