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메릴린치증권, 은행업종 비중축소 의견 유지

미국계 메릴린치증권은 은행업종에 대해 비중축소(Underweight) 의견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릴린치증권의 은행업종 애널리스트인 테렌스 임 부장은 10일 "은행시스템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앞으로 22~34조원 규모의 돈이 더 들 것으로 추정되는 등 은행업종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비중축소 의견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은행주가 오름세를 탄 것은 개인자금 유입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일뿐 기초여건(펀드멘틀)이 개선된 때문은 아니라고 임부장은 분석했다. 그는 또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민 주택은행 등 일부은행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도 기초여건이 변했기 때문이 아니라 은행업종의 싯가총액비중이 높은데다 유동성이 풍부해 언제든지 팔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Buy Banks가 아니라 Buy Korea라는 설명이다. 임부장은 최근 "마침내 외과수술이 시작됐다"는 보고서에서 향후 2년동안 은행권의 무수익여신비율이 최고 36.2%(1백15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