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 한국직접투자 23억달러

지난해 전세계의 해외직접투자(Outflow)는 4천억달러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으며 외국인 직접투자(Inflow)는 총 4천2백40억달러로 27%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의 경우 외국인직접투자 유치 실적은 23억4천만달러로 전년과 비슷한규모를 나타냈으나 해외직접투자는 8.2% 감소한 42억8천만달러에 그쳤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0일 입수한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의"세계투자보고서(World Investment Report 1998) "에 따르면 세계적인 금융시장 불안과 저성장 추세에도 불구, 국가간 투자가 크게 늘고 있으며 올해 해외직접투자는 4천3백억 4천4백억달러 범위내에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아시아 지역은 금융위기에도 불구, 해외직접투자는 6.3% 증가한 5백10억달러,외국인직접투자는 8.8% 증가한 8백70억달러의 실적을 나타냈으나 올해는 외국인직접투자 규모가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는 중국에 대한 외국인투자실적의 5%에 불과한 23억4천만달러 수준에 불과했으며 아시아 지역에서 금융위기로 영향을 받고 있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보다도 외국인직접투자 실적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보고서의 한국 관련부분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UNCTAD와 공동으로 조사.연구를 담당했다. 다국적기업의 해외투자지역을 결정하는 요인은 천연자원과 시장성장 가능성 등 전통적인 요인들 이외에도 인적자원에 의한 요인에 의해 창조된 자산(created assets), 즉 통신체제나 마케팅네트워크, 기술수준, 기업간 협력체제, 정부와 기업과의 관계 등을 선호하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전세계 외국인직접투자의 형태로는 M&A가 대세를 이루면서 97년 국경을 넘은 M&A가 전년 대비 45%나 증가했으며 특히 지배주획득방식(majority owned)에 의한 M&A가 이 가운데 58%에 해당하는 2천3백60억달러에 달했다. 기술부문의 경쟁력강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도 급증하고 있는데 80년대 초반 전략적 제휴사례는 연평균 3백건을 밑돌았으나 90년대 중반에는 6백건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80년 이래 기술집약 부문에서 총 8천건 이상의 전략적 제휴가 이뤄졌다. 유병연 기자 yooby@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