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동반자 '한국-중국'] '건설부문 협력방안'

양쯔(양자)강 교량건설등 중국이 추진중인 수십억달러 규모의 6개 대형 프로젝트가 우리나라와 중국 건설업체간 합작으로 건설되고 양국 건설업체의제3국시장 공동 진출도 추진된다. 김대중 대통령을 수행, 중국을 방문중인 이정무 건설교통부장관은 12일 중국 유젱셍(유정성) 건설부장과 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건설부문 협력방안에 합의했다. 양측은 이날 국내업체의 해외건설 경험과 기술, 중국의 인력을 결합한 합작방식으로 제3국 건설시장에 공동 진출키로 하고 앞으로도 양국 합작 프로젝트를 적극 발굴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2억달러 규모의 양쯔강 교량과 광둥고속도로, 4억달러짜리 하이난(해남)대교, 14억5천만달러 상당의 창주화력발전소 등 6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 또 하얼빈 발전소 확장공사 베이징(북경)~상하이(상해)고속도로 홍콩서부철도 등 대규모 건설프로젝트에서도 양국간 기술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또 이날 후 지후안(전지환) 중국 철도부장과 회담을 갖고 고속철도를 포함한 철도의 건설과 차량개발, 아시아 횡단철도망 활용을 위한 양국간 협력을 주요 내용으로한 "한중철도협력약정"을 체결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아시아 횡단철도가 활성화되면 한.중 양국뿐만 아니라 북한에도 경제적 이익이 있음을 지적하고 우리나라 화물이 북한을 거쳐 중국철도를 통해 중앙아시아와 유럽까지 수송될 수 있도록 중국측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한편 박태영 산업자원부 장관도 이날 썽화런(성화인) 중국 국가경제무역위원회 주임(부총리급)과 제4차 한.중산업협력위원회를 열고 자동차부품 등 4개 부문에 한정된 산업교류를 정보통신 에너지 등 전 산업부문으로 확대키로 합의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