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APEC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방문

김대중(김대중)대통령이 제6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15일 오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를 방문했다. 김 대통령은 16일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쉬플리 뉴질랜드 총리,고촉동(오작동)싱가포르 총리와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한다. 김 대통령은 이들 정상과의 회담에서 이번 APEC 정상회의의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또한 교역 투자 증진 및 아시아 경제위기 극복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김 대통령은 17일에도 하워드 호주총리,크레티앙 캐나다 총리,프레이 칠레 대통령과 개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이어 20개국 정상들과 함께 APEC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주최국인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총리가 주최하는 리셉션 및 만찬에 참석한다. 이번 APEC정상회의는 회원국간 무역.투자 자유화 및 경제.기술협력,금융 안정,전자 상거래와 APEC의 향후 발전방향 등 5개 의제를 논의한다. 김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한국의 금융위기 극복 노력을 설명하고 특히 아시아 경제위기 극복방안과 관련,개도국에 대해서는 자체적인 경제개혁과 부패방지 노력을 촉구할 예정이다. 선진국에 대해선 이들 국가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김 대통령은 아시아 지역의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APEC의 역할 증대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의견을 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14일 중국 북경을 출발,상하이(상해)에 도착한 김 대통령은 한.중 경제인 초청 연설회에 참석해 "중국이 아시아 경제위기 속에서 위안화 가치를 계속 유지함으로써 다른 나라 통화가치의 연쇄적인 하락을 막아낸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한.중 양국이 경제 회생을 위해 아시아 국가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는데 중심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15일 상해 임시정부 청사 시찰을 끝으로 4박5일간의 중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감했다. 콸라룸푸르=김수섭 기자 soosup@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