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북경초대작품 국내 전시 .. '이상원 작품 귀국전'

"이상원 작품 귀국전"이 18일~27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상(730-0030)에서 열린다. 지난 5월과 8월 각각 개최된 러시아 연해주 주립미술관 초대전과 북경 중국미술관 초대전에 내놨던 작품들을 국내에서 보여주는 전시회다. 이씨는 독학으로 그림을 공부했지만 초상화부문에서 독보적 경지를 개척한 작가. 미국 닉슨 대통령부부의 초상을 비롯 험프리 부통령 맥아더 장군 등 세계 50여개국의 대통령 및 수상, 명사의 초상화를 그려줬다. 그는 75년 국전에 출품하면서부터 순수미술로 방향을 바꿨다. 이후 마대 물이끼 폐선 새끼줄 폐타이어 어구 바퀴자국 같은 독특한 소재를 수묵과 서구 리얼리즘계열의 조형어법을 함께 써서 표현한 "시간과 공간"연작을 발표해 왔다. 요즘엔 동해안에 살고 있는 어부와 노인들을 소재로한 "동해인"연작에 몰두하고 있다. 겹겹이 붙인 한지위에 수묵과 오일컬러로 그려진 그의 작품은 거센 파도를 헤치고 살아온 사람들의 얼굴에 묻어있는 세월의 흔적을 생생하고 강렬하게 전해준다. 이번 전시는 그의 화력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꾸며진다. 출품작은 "시간과 공간"연작, "동해인"연작 등 모두 45점. 77년부터 올해까지 그린 작품중에서 1백호~5백호의 대작중심으로 골라 선보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