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마구 소설 첫 출간 .. '수도원의 비망록'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대표작 "수도원의 비망록"(전2권 문학세계사)이 번역출간됐다. 이 작품은 18세기 초반 포르투갈을 배경으로 한 연애소설이자 절대권력의 타락을 질타하는 풍자소설이다. 전쟁중 왼쪽 손을 잃은 발타자르와 종교재판으로 어머니를 여읜 블리문다의 러브스토리에 엄숙한 왕 주앙5세와 왕비 사이의 얘기가 맞물려 전개된다. 작가는 궁궐과 수도원, 역사와 환상을 넘나들며 힘겨운 현실에서 탈출하고자하는 욕망을 독특한 문체로 그린다. 이 소설은 포르투갈에서 4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이탈리아에서는 "블리문다"라는 오페라로 공연돼 화제를 모았다. 번역은 문학평론가 신현철.최인자씨와 소설가 정영문씨, 번역문학가 정성호.강주헌씨가 맡았으며 한국외국어대 포르투갈어과 송필환 교수가 감수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