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사정 계속" .. 김중권 청와대 비서실장

김중권 대통령비서실장은 17일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 있는 주력기업을 키우는데 소홀히 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정부도 압력 아닌 압력을 넣고 있다"며 "재벌이나 기업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주력기업을 키워야 한다는 게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조선호텔에서 열린 고대 언론인 교우회 주최 조찬간담회에 참석, "김대중대통령의 국정운영 방향"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금융, 공공부문, 노사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변화와 개혁 없이는 촌보의 발전도 없는 만큼 법 과 제도의 틀 속에서 국민동의를 얻어 개혁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각종 여론조사결과 75%이상이 정치인 사정에 대해 찬성하고 있다"며 정치인 사정이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 실장은 "청와대는 검찰의 수사에 절대 간섭하지 않고 있으며, 검찰이 독립.중립성을 갖고 부패척결의 일환으로 정치사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대북정책에 대해 "정부는 무력도발을 불용한다는 원칙하에 햇볕정책을 추진해 가고 있다"며 "공산주의는 벼랑끝으로 몰수록 더 강해지며 이런 차원에서 계속적인 햇볕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