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금, 부국증권주식 9.9% 매집에...부국증권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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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종금이 부국증권 주식을 법정최고한도인 9.9%까지 매집한 것으로 밝혀져 부국증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국종금은 이달들어 LG증권 및 대우증권 영업부를 통해 부국증권 24만주(지분율 2.3%)를 매입해 지난 7월 7.25%이던 지분율을 9.9%까지 끌어올렸다고 부국증권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단순히 시세차익을 겨냥해 주식을 매집했을 수도 있지만 기업인수합병(M&A)을 노리는 자본가를 대신해 주식을 사들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자금사정이 나빠진 부국증권 대주주가 올들어 부국증권을 팔기위해 외국계기관과 접촉하는 등 회사매각에 관심을 보인 적이 있어 부국증권은 끊임없이 M&A설에 시달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증권업진출에 관심이 많던 L그룹이 부국증권을 인수하기 위해 대주주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부국증권 관계자는 "타인이 부국증권 주식을 10% 가까이 사들인 것은 처음있는 일이어서 배경파악에 나섰지만 대주주나 한국종금측에서 명확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종금 관계자는 "주식을 매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시세차익을 노린 것일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