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ive Korea 21] 외국인과의 대화 : '좌담회를 마치고'

며칠전 그동안 한국경제신문이 시리즈로 진행해온 외국인좌담회에 참석했던몇사람과 자리를 같이한 적이 있었다. 그 모임을 통해 이 외국인좌담회의 목적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가 있었다. 그 목적 가운데 한가지 확실한 것이 있었다. 글로벌 스탠더드를 찾는 것이다. 조담회에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모두 세계 최고 기업의 중역급들이다. 세계 최고 기업이 운영되는 것, 세계 최고가 되기에 필요한 여러가지를 평생토록 본 사람들이다. 세계 각국을 다니면서 세계 최고와 그렇지 못한 여러가지를 비교, 분석해 본 사람들이다. 이들의 눈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보고 무엇이 문제인지, 무엇이 글로벌 스탠더드인지, 우리의 무엇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뒤지는 것인지, 글로벌 스탠더드를 얻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알아보는게 이 좌담회의 목적이다. 좌담회에 참석했던 외국인들은 나름대로 보람이 있었다고 했고 독자의 반응이 상당히 좋다고 하자 대단히 기뻐했다. 한국사람들이 외국사람들에 대해 이렇게 관심을 가지는 것 자체가 한국사회가 성숙해 나간다는 증거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요즈음 여러 언론에서 외국사람의 시각을 알아보는 코너들이 현저히 증가한것을 본다. 매우 좋은 현상이다. 이제는 우리가 가졌던 열등감 죄의식 등을 모두 던져버리고 당당히, 그러나 겸손하게 외국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과 교류할 수 있어야 한다. 장사 이야기만 하지 말고 사회와 문화와 제도를 이야기하면서 서로 배우고서로 영향을 주는 시대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외국인좌담회는 그러한 시도의 일부분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