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은행 손실 10조 넘을듯

15개 상장은행의 올해 손실규모가 10조원에 달해 은행주의 투자가치 회복은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7일 대우증권이 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배포예정인 98년 은행업종 손익추정 자료에 따르면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을 제외한 13개 상장은행들은 올해 당기순손실이 7조9천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서울은행과 제일은행의 순손실 규모도 각각 1조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전체 15개 상장은행의 순손실 규모가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별로는 조흥은행이 2조원 가까운 적자로 손실규모가 가장 크며 한일(1조7천억원) 상업(1조5천억원) 외환(1조4천억원)등 대헝 시중은행들은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지난해 흑자를 기록한 경남 대구 보람등 3개 은행은 적자전환이 확정적이며 우량은행으로 꼽히는 국민 주택 신한등 3개 은행도 흑자는 유지하겠지만 순이익 규모가 급감할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덧붙였다. 다만 한미은행은 흑자전환하며 하나은행도 순익규모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이 금융감독위원회에 제출한 자체 손익전망치와 비교한 결과 오차는 5%이내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금융권 구조조정이 일단락돼 은행주의 불확실성은 상당히 제거됐지만 금리하락에 따른 예매마진 축소 각종 규제에 따른 기업대출 수요 감소 정부의 부실채권 매입규모 미흡 과대평가된 자산의 현실화등 각종 요인에 따라 99년에도 여전히 비관적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특히 자기자본 충실화를 위한 은행권 증자규모가 12조원에 달해 주가를 압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준동 기자 jdpowe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