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총리-박근혜의원 '감회어린 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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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이 사촌형부인 김종필 총리를상대로 국회 입성이후 첫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이날 박 의원은 "현 정부의 햇볕정책이 새삼 새로운게 아니다"며 "과거에도8.15선언, 7.4남북공동성명 등 북한과 공존을 추진했었다"며 박 전대통령의업적을 부각시키는 한편 유화정책의 허점을 지적했다. 이어 "과거에는 수출에 대해서 대통령을 비롯한 범정부 차원의 관심과 독려가 매일 있었다"고 회상한뒤 "지금은 대통령 특별지시로 만들어진 수출비상대책반이 9월 이후 겨우 세번 만났을뿐"이라며 현 정부의 수출의지가 약하다고 질타했다. 답변에 나선 김 총리가 "박 의원이 여기서 질의하고 제가 답변드리는 인과에 많은 감회를 안고 답을 드리겠다"고 서두를 떼자 박 의원은 여야로 엇갈린 정치행로 탓인지 다소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김 총리는 대북 정책과 관련, "정부의 포용정책은 힘과 자신감을 바탕으로한 유연정책으로 강자의 정책"이라며 박 의원이 우려하는 "유화정책"이 아님을 강조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