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혁 방향 좋으나 속도 느리고 범위 제한적" ..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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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주미 한국대사는 18일 "미국은 한국정부의 경제 개혁및 대외개방방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그 범위와 속도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미 한국상공회의소(KOCHAM) 주최 민관 경제 확대회의에 참석해 "현정부는 과감한 개방만이 유일한 생존전략이라는인식을 갖고 적극적인 개혁과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미국은 한국정부의 개혁 방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속도가 느리고 범위도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특히 "미국이 한국 자본시장의 폐쇄성과 후진성에 대해 비판의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또 주미 한국대사관이 당면한 가장 직접적인 현안으로 통상문제를 들고 "미국이 한국에 대해 통상압력을 행사하는 것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응해서는 안되며 대신 국가의 이익을 최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회의에 참석한 은행업계 대표들은 미국의 금리가 하락하고 한국의개혁에 대한 국제적 평가가 개선되고 있는 만큼 단기외채 연장분에 대한 재협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