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 대란속 3D업종 외면 여전'..중기제조업 평균 2명 부족

극심한 취업난속에서도 3D업종은 여전히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은 19일 중소제조업체 7백5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98년 3.4분기 중소기업 인력실태 조사결과 중소제조업체의 평균 인력부족률은 1.89%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력부족률은 부족인원을 현인원으로 나눈 수치로 중소기업의 고용인원을 1백명으로 볼때 업체당 평균 2명이 부족한 셈이다. 특히 3D업종이 몰려있는 20인미만 영세기업의 인력부족률은 11.8%로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에서도 기능인력(21.1%)과 단순노무직(20.0%)의 부족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IMF이후 발생한 실업자가 3D업종의 대체인력으로 소화되지 않고 있는 것을 반증하는 셈이다. 중소기업 전체로는 연구개발직(6.6%)과 기술인력(2.6%)부족률이 높았다. 규모가 클수록 연구 및 기술인력에 목말라 있는 걸 반증한다. 또 이기간중 종업원수 1백~2백99인 중소기업은 1.4분기에 비해 종원수가 3.3% 감소한 반면 5~19인까지의 소기업은 오히려 0.1% 늘었다. 이는 규모가 큰 중소기업은 구조조정에 나선 반면 인력난을 겪어온 소기업은 필요인력을 일부 보강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고실업하에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중소기업 사업주는 중소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은데다(32.8%) 저임금(29.5%)과 열악한 작업환경(18.4%)탓이라고 응답했다. 중소기업들은 이에따라 정부가 신규채용업체에 대한 보조금지원(29.1%)과 근로조건개선 지원(22.3%)을 통해 실직자들의 중기유입을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