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앵글] 환율/주가 별보고 예측 '금융점성술'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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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흑점이나 별자리의 위치로 환율과 주가를 예측한다" 별자리의 이동을 통해 금융시장이나 경제전반의 상황을 점치는 금융점성학(파이낸셜애스트롤러지)이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주가와 환율 금리 곡물가격 등이 일정한 주기를 갖고 순환하는 데 이는 천체의 움직임과 관련돼 있다는 것. 다소 황당하게 들리지만 "예언"을 잘 맞추는 "대가"들도 있어 금융기관들까지도 보조지표로 쓸 정도다. 워버그 딜론리드 증권은 레이먼드 메리먼의 "천체순환론"을 지표로 활용한다. 메리먼의 이론은 각국의 통화 주식 상품등의 가격변동 사이클을 별의 주기와 연결지어 분석한 것. 통화는 금성이나 명왕성에, 곡물은 달에, 원유는 목성이나 해왕성에 맞춰 예측한다. 실제로 메리먼은 롱텀캐피탈매니지먼트(LTCM)의 파산에 따른 급속한 엔고를 맞추기도 했다. 그는 98년도판 "포캐스트 북"에서 엔.달러 환율이 급변하는 시기를 9월24일에서 부터 10월12일사이로 예측했었는데 10월초부터 급격한 엔고현상이 시작됐다. 도이치증권의 마쓰오 외국주식영업부장도 순환론을 꼭 참고한다. 그는 "메리먼을 금융점성학자보다는 순환이론가로 평가하고 있다"며 메리먼의 주기를 수시로 감안한다고 밝혔다. 미나가와 전 도쇼쿠 상무는 사탕옵션거래등 상품가격을 전망할 때순환이론을 활용한다. 그는 "곡물시황을 에언하는 점성학자들이 많은 데 실제로 천체의 이동과 변화가 곡물작황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전통 경제학 이론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금융점성학이나 점성경제학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