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를 '이긴 기업들'] (8) '한국전기초자' .. 인터뷰

"회사의 경쟁력은 경영자와 종업원이 얼마나 합심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부임 6개월만에 한국전기초자를 흑자전환시킨 서두칠 대표이사 부사장은 흑자전환의 원동력은 "노사가 함께하는 마음"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희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경영진단을 맡았던 부즈 알렌 헤밀턴 컨설팅사는 공급과잉과 차세대제품에 대한 회사의 기술력등을 들어 살아남을 수 없다(cannot survive)는 극히 비관적인 보고서를 내놓았더군요" 당시 종업원들이 퇴직금 걱정만 하는 것 같았다는 그는 그러나 종업원들을 설득하고 투명한 경영을 한 결과 지금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노사가 화합을 하기위해서는 경영자가 솔선수범해야합니다. 그래야 종업원들이 감동을 하고 따라오게 되지요" 서 부사장은 가족들을 서울에 두고 구미로 내려와 회사 인근 아파트에서 자취생활을 하고있다. 불편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가정부를 둘수도 있지만 이 또한 고통분담을 강조하는 경영자로서 당연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작은 것이 모여 큰 것을 이루고 수입을 넘어선 지출을 하지 않는다"며 항상 원칙과 기본에 충실하고 있다고 자신의 경영철학을 소개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