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업계 마케팅전략 다양해졌다' .. 고객친화형 전략

주택건설업체들이 신규분양 아파트를 중심으로 고객친화형 마케팅전략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고객친화형 마케팅은 일방적인 정보전달 대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자사아파트의 특장점을 부각시키는 기법. 고객과의 대화를 통해 구매욕구를 자극하고 잠재수요자를 발굴해 분양률을 높이는 공격적인 판매전략이다. 업체들은 그동안 견본주택에서 소비자들을 기다리던 소극적인 자세에서 탈피, 사업설명회 판매사원제 맞춤아파트등 다양한 전략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선택의 폭 확대=26일부터 용인수지에서 분양에 들어가는 성우종합건설은입주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맞춤형아파트"를 선보인다. 성우는 가변형 벽체를 사용하여 65평형은 5개, 50평형은 2개타입의 다양한 내부구조를 제시한다. 대림산업은 분양중인 서울 신도림동 아파트에 주문형 주택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아파트의 내부인테리어와 마감재를 모던 엘레강스 클래식등 3가지 타입으로 나눠 고객들이 선택할수 있도록 배려했다. SK건설도 견본주택을 미리 공개하고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한뒤 정식분양에 들어가는 주문형아파트제도를 시행중이다. 또 고려산업개발은 입주 1년전에 고객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게 마감재를 빼거나 추가할수 있는 마이너스.플러스 옵션제를 실시하고 있다. 판매전담사 도입=삼성물산주택개발부문은 판매전담사원이 수요자의 집으로 찾아가 분양상담을 하는 "아파트 어드바이저"를 도입했다. 삼성은 부동산 투자설명회에서 구매가능성이 높은 고객들을 선별,어드바이저를 통해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자동차 세일즈맨과 비슷한 아파트판매전담사를 뽑아 시행중이고 벽산건설도 아파트 판촉활동과 주택정보를 제공하는 내집마련설계사 제도를 도입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8월부터 수도권에 거주하는 직원부인 30여명을 주택상담사로 활용하고 있다. 사업설명회 개최=하반기이후 대형건설업체들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다. 현대건설은 최근 한경부동산전시관과 공동으로 서울 개봉동 김포 장기동아파트 견본주택등지에서 5차례이상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현대는 이 설명회에서 자사아파트 홍보뿐만아니라 수요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부동산시장 전망과 투자요령을 제시해 호응을 얻었다. 삼성물산주택개발부문도 하반기 들어서면서부터 아파트 분양에 앞서 대대적인 부동산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삼성은 앞으로도 부동산 투자설명회를 통해 대상고객을 선정하고 판촉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이밖에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쌍용건설등은 백화점과 연계해 주부노래방 콘서트등 다양한 분양이벤트를 개최하고 고가의 경품을 지급해 관심을 끌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