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에 '빛난 점포'] (5) '맥도날드 신촌점' .. 황금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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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요 ] .위치 :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29의 90 .매장면적 : 지상 1층 90평(70석), 지하 1층 1백13평(1백10석) .개점일 : 98년 6월25일 .매출구성 : 햄버거류 76%, 드링크류 5%, 디저트 7%, 기타 12% .고객수 : 월평균 약 13만2천명 .객단가 : 약 4천3백원----------------------------------------------------------------------- 서울의 신촌 일대는 젊은이들의 거리다. IMF 한파의 영향을 덜 받은 20대 전후의 젊은이들로 붐비는 지역특성상 신촌상권은 불황의 골이 다른 지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깊지 않았다. 자연 장사가 안돼 점포들이 무더기로 문을 닫는 사례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이같은 안정된 상권 속에서도 맥도날드 신촌점은 뛰어난 영업성과와독특한 마케팅활동으로 주위의 시선을 므오고 있다. 이 점포의 성장가능성은 개점 첫달인 지난 6월에 이미 인정받았다. 첫달 매출이 2억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 정도 매출이면 맥도날드 내부에서 A급점포로 꼽히는 서울 압구정점이나 잠실점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신촌점의 판매호조세는 여름을 넘겨 지난 10월까지 이어졌다. 외식업계가 가장 힘든 달로 여기는 이달 들어서도 이점포는 하루 매출이 6백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내점고객수도 눈에 띄게 늘어 최근에는 일평균 4천명을 넘고 있다. 이에따라 신촌점은 개점 5개월만에 맥도날드 국내매장 1백30여개중 "베스트5"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신촌점의 성공에는 훌륭한 입지에 치밀한 마케팅전략, 브랜드파워및 직원들의 고품격서비스가 원동력이 됐다고 맥도날드측은 보고 있다. 신촌진출을 노리던 맥도날드는 원래 금강제화 매장이었던 이 곳을 2년전부터 주목하기 시작했다. 입지가 워낙 좋았기 때문이다. 이 점포는 연세대와 서강대를 잇는 수직 이동선의 한가운데에 있으며 주변에 현대백화점, 그랜드마트 등 대형유통시설이 밀집돼 있다. 맥도날드는 개점초부터 KFC, 롯데리아 등 주변의 경쟁점포를 단기간에 압도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전략을 동원했다. 개점 첫날부터 열흘간 신촌 일대에 무료음료 쿠폰 3만장을 배포하고 PCS 단말기도 경품으로 내걸었다. 현대백화점에서 스와치시계를 구매한 고객 1백명에게는 3천3백원짜리 불고기버거세트를 무료로 제공했다. 또 매장위치 선전을 위해 화살표 옥외광고판을 신촌일대에 60여군데나 설치했다. 어린이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해피밀 햄버거 3가지 키즈메뉴중 한가지를 주문하면 만화영화 "미녀와 야수II"에 나오는 캐릭터인형을 끼워주는 식이다. 박재찬 점장은 "개점후 매출이 기복없이 늘고 있는 곳은 흔치 않다"며 "12월에는 신촌점을 서울지역의 톱점포로 올려 놓겠다"고 자신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