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여겨 봐주세요" .. 우리춤 20년 기념무대 임학선씨

"그동안의 작업에 대해 중간평가를 하고 새로운 춤방법론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했습니다" 한국무용가 임학선씨(48)가 27, 28일 오후7시30분 문예회관대극장에서 안무가 데뷔20주년 기념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에선 "도르래"(81), "새다림"(83), "인다리"(85), "우리 둘"(86),"민들레 왕국"(89), "마음꽃"(92) 등 그의 대표작들이 소개된다. "우리시대에 맞는 한국춤"을 화두로 창무회를 만들어 활동하던 초창기부터 무속의식을 주요소재로 삼은 80년대 전반기, 이후 현대적인 감각과 조형성을 강조한 90년대초까지 그의 작품세계를 한눈에 볼수 있는 무대다. 이번 공연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한국춤의 기본원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태극구조의 기본춤" 발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한국춤에대한 이론정립이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태극구조의 기본춤"은 전통춤기법, 동작선, 호흡법 등을 단계적으로 묶어 36가지로 유형화함으로써 창작현장에서 직접 응용할수 있도록 고안한 것입니다" 지난해 발표한 박사학위 논문 "명무 한성준의 춤구조연구"를 바탕으로 개발한 이 기본춤은 내년 가을쯤 교본으로도 발간될 예정이다. 이화여대 출신인 임씨는 94, 95년 서울예술단 예술감독을 지냈으며 지금은 성균관대 교수겸 한국무용연구회 이사장으로 재직중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