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 처리 `배드펀드' 설립 추진...투신사들

투신사들이 부실채권 처리을 위해 "배드펀드(bad fund)" 설립을 추진중이다. 부실자산을 통합해 모든 펀드에 골고루 부실을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금융감독위원회는 부실은 펀드내에서 소화해야 한다는 원칙아래 배드펀드를 불허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신 대한투신 등 6개 투신사는 부실채권을 상각하기위해 부실자산을 한 곳으로 모아 집중 관리하는 배드펀드를 설립키로의견을 모았다. 투신업계는 펀드마다 부실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부실자산을 해당 펀드내에서자체 상각할 경우 기준가격이 원금을 밑도는 펀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고객들이 거세게 반발할 수 있다는 점을 투신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6개 투신사의 부실자산 규모는 지난 8월말 현재 3조6천4백14억원으로 전체 신탁재산의 3.79%다. 투신업계는 부실채권 상각에 따른 수익률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모든 펀드의부실채권을 한 곳으로 모아 이를 각 펀드마다 일정비율씩 반영키로 의견을 모은 것이다. 이에대해 금융감독위원는 배드펀드를 통해 펀드별 수익률 평균화를 꾀하는 것은 투자신탁의 실적배당원칙에 어긋나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감위는 지난달 오는 2000년 6월말까지 각 펀드의 부실채권을 일정비율로 전액 상각해 해당펀드의 수익증권 기준가격에 반영하라고 통보했었다. 배드펀드란 각 펀드에서 일정규모의 자산을 떼네 이 자산으로 모든 펀드의 부실채권을 매입, 집중관리하는 펀드를 말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