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 자진해 구조조정계획 발표할 것"...금감위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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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그룹이 자진해 구조조정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24일 "5대그룹은 상반기에 주채권은행과 재무개선약정을 체결하면서 그 내용을 극비에 부칠 것을 은행측에 요구해 관철시켰으나 이제 자신들의 필요에따라 그 내용을 공개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업어음 회사채 등의 발행여건이 나빠져 자금조달수단이 주식발행과 외자유치로 좁혀짐에따라 구조조정내용을 투자자에게 적극 알려야 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주채권은행들도 5대그룹에 대해 국내외시장을 상대로 홍보활동을 강화하도록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은행의 한 임원은 "자금악화설에 시달린 대우그룹에 대해서 외자유치 추진상황 등을 일부 공개해 루머에 대처할 것을 주문했었다"고 말했다. 대우측도 이를 받아들여 "악성루머 진압작전"을 폈다는 후문이다. 금감위 관계자도 "투명성이 부족한 기업일수록 악성루머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며 "각 그룹의 경영진이 앞장서 투명성을 높이는 노력을 하면 시장도 그만한 평가를 해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귀식 기자 window@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