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인기 <증권거래소 이사장>..하버드대 토론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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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외환위기에 몰려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지원까지 받은 우리나라의 경제문제가 하버드대학 경영대학원의 케이스 스터디(토론회) 주제로 채택됐다. 오는 12월9일 열리는 열리는 이 토론회에는 특히 홍인기 증권거래소 이사장이 강사로 초빙돼 한국의 경제위기극복노력을 소개하게 돼 관심을 끌고 있다. 홍이사장은 "하버드대가 IMF체제 1년만에 경제위기를 벗어나고 있는 한국 자본시장 문제를 다루면 미국 경제학계는 물론 월스트리 등 자본시장 관계자들에게도 긍적적 효과를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미국 학생들에게 한국 경제의 위기원인과 구조조정으로 경제난을 극복하고 있는 정부의 경제정책 및 국민들의 노력을 정확히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홍 이사장은 "외환위기의 근본 원인은 금융권과 기업의 부실에 있다"고 지적하면서 "경제회복을 위해선 증권시장 육성을 통해 기업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자본을 조달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부채비율을 낮춰 우량회사를 만들어야 하고 이를 위해 기업의 경영목표도 오너나 대주주 중심이 아니라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주주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홍이사장은 오는 12월 초 미국을 방문, 경영대학원 학생 3백여명을 대상으로세시간에 걸쳐 한국경제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답변을 하게 된다. 이번에 홍이사장이 초청을 받게된 것은 지난 85년 하버드대학교 AMP(최고경영자과정)를 이수한게 인연이 됐다. 또 외환위기의 원인이 외국자금 유출이었고 경제회복의 단초도 외자유입이어서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높아진 것도 이유가 됐다. 홍 이사장은 "한국의 외환위기가 경영대학원 정규과정에 들어간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내년 봄학기에는 UCLA도 이 강좌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