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억 투자 1년만에 64억 벌었다' .. 벤처캐피털 4개사

4개 벤처캐피털회사가 공동으로 벤처기업인 어필텔레콤에 90억원을 투자,1년여만에 64억원의 투자수익을 올려 화제다. 창투사인 신보창업투자, 우리기술투자, 신원창업투자와 신기술금융회사인 한국기술금융은 최근 미국 모토로라사가 어필텔레콤에 자본참여하는 과정에서 보유지분을 매각, 이같은 수익을 남겼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벤처캐피털의 투자 및 회수가 극히 부진한 실정이어서 70% 상당의 투자수익률은 신선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우량 벤처기업들이 최근 운영자금 부족으로 잇따라 부도를 내는 상황에서 창투사들이 공동으로 투자해 거둔 성과는 불황기 벤처투자의 모범사례가 될 만하다. 어필텔레콤은 지난해 8월 90억원의 자금을 창투사로부터 받아 차별화된 페이저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대기업의 아성으로 여겨지던 이동통신 단말기 시장에 도전했다. 성공적인 실적을 올리기는 했으나 올 하반기 들어 시장규모의 한계를 느끼고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기위해 모토로라와 합작제휴, 글로벌 기업화 하는데 성공했다. 김승규 신보창투 사장은 "전반적으로 모험투자가 위축된 상황속에서도 유망주를 찾아 꾸준히 투자를 실행해온 것이 결실로 나타났다"며 "축적된 투자여력을 바탕으로 순수 벤처투자를 지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