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해춘 <서울보증보험 초대사장> .. 유동성확보

"당장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가 바로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며 이를위해하루바삐 대외신인도를 되찾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25일 합병주주총회에서 서울보증보험 대표로 선임된 박해춘 사장은 이같은말하고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다시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4일 초대사장 내정사실을 통보받았다는 그는 대한 한국보증보험 합병추진위원회로부터 건네받은 회사현황을 보고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털어놓는다. 수입보험료는 크게 줄어들고 미수채권을 회수하는 구상실적은 신통치 않아갈수록 회사 유동성이 빡빡해지고 있음을 가리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회사 경영의 촛점은 "생존"으로 모아진다는 박 사장은 향후 전략과 관련,두가지로 요약된다고 설명했다. 우선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월 3백50억원대로 떨어진 수입보험료를 최대한 끌어올리고 구상 실적도 월 2천억원대로 늘려 나가겠다는 것. 이같은 전략이 실현되기 위해선 땅에 떨어질대로 떨어진 보증보험증권에 대한 대외신인도를 회복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한다는게 박 사장의생각이다. "정부가 이미 1조1천억원을 지원했으며 내년 1.4분기중 6천억원규모의 추가 지원이 예상된다"는 박 사장의 설명도 서울보증보험에 대한 정부의 회생의지를 대외신인도 제고로 연결하려는 의도로 받아들여도 크게 틀리지 않다. 정부의 이같은 뒷받침을 얻기 위해선 서울보증보험 임직원들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강조하는 그는 이질적인 두 회사가 합쳐 새 출발해야 한다는점을 의식해선지 대한 한국 양측 직원들이 한가족 의식을 갖는게 중요하다는점을 강조했다. 그래야만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나온다는 것. 특히 지난 5월부터 리스크 분산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대한재보험과 원수보험사와의 재보험거래가 원활치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주주이자 주요거래선인 보험업계의 적극적인 지원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보증보험은 이날 합병보고주총을 열어 회사명을 서울보증보험을 고치는 등 정관변경을 확정했다. 또 강경순 전 대한보증보험 이사대우를 상임감사로, 박재웅 삼성화재수리팀장과 김낙문 대한보증보험 호남본부장을 신임이사로 각각 선임했다. 안형준 전 한국보증보험 부장은 이사대우로 승진 발령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