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업면톱] 대한전선, 차세대 광섬유 개발

정보전송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빛의 파장대역을 1백nm(1nm=10억분의 1m)이상 늘린 차세대 광섬유가 나왔다. 대한전선(대표 유채준)은 특정 파장대의 빛을 정보전송용으로 사용할수 없게 만드는 OH마이너스이온을 제거한 새로운 광섬유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광섬유는 이제까지 1천2백80nm~1천3백25nm, 1천5백30nm~1천6백20nm 파장대의빛을 정보전송용으로 사용해왔다. 빛의 손실수준이 가장 낮기 때문이다. 1천3백25nm~1천5백30nm의 빛은 OH마이너스이온 때문에 정보전송용으로 쓰지못했다. 빛의 감쇄수준이 km당 0.19~0.36dB수준이어야 정보전송에 문제가 없는데 이 파장대는 OH마이너스이온의 영향을 받아 빛의 감쇄수준이 1dB에 이르기때문이다. 대한전선은 OH마이너스이온을 완전히 제거함으로써 기존 광섬유에서는 사용할수 없던 파장대의 빛을 정보전송용으로 쓸수 있게했다. 이 회사는 이 광섬유가 WDM(파장분할다중전송)의 상용화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WDM은 한가닥의 광섬유에 여러 파장대의 빛을 동시에 보내는 것. 대역폭을 0.8nm까지 쪼개 빛을 보낸다. 대한이 개발한 광섬유를 사용하면 현재의 광섬유보다 추가로 쓸수 있는 빛의 범위가 1백nm 늘어 정보전송 능력이 훨씬 높아진다. 대한전선은 해저용등 장거리에 설치되는 광섬유의 경우 빛의 분산도(신호가늘어지는 것)가 커져 속도가 떨어지는 점을 감안,분산도까지 낮춘 고밀도 WDM용 광섬유도 개발했다. 이 광섬유는 외국에서 상용화된 고밀도WDM용 광섬유의 경우 분산도때문에 사용 가능한 빛의 파장범위가 35nm에 그치는 반면 이를 1백nm로 확대시킨다. 이 회사 강희전 광통신기술부장은 "세계 광섬유시장이 경쟁격화로 수지 맞추기가 힘든 상황이 되가고 있다"며 "새로운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떠오르는WDM용 광섬유시장 선점에 나설수 있게 됐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