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도 '휴대폰 공해'

휴대폰이 골프장에서도 골치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플레이도중 전화를 받느라 게임시간이 지체되는 것은 물론 휴대폰소리로 인해 다른 사람의 플레이에까지 방해를 주고 있다. A골프장 관계자는 "골퍼들사이에 휴대폰이 일반화되면서 게임시간이 많이 지체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퍼팅할 차례가 됐는데도 전화를 받느라고 게임을 지체시켜 동반자는 물론 뒤팀에까지 짜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인해 골프장측으로서도 원활한 진행이 되지 않아 불만이 많다는 것. B골프장 관계자는 휴대폰의 또다른 폐해를 전한다. 큰소리로 대화를 나눔으로써 샷을 하는 동반자들에게 간접피해를 준다는 것. 플레이도중 휴대폰을 자주 이용하는 골퍼치고 스코어가 잘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 휴대폰은 편리한 점이 있는 반면 골프장에서는 사용횟수에 비례해 스코어가 높아 지는 것이다. 골프장에서 휴대폰을 불가피하게 사용할 경우 진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목소리를 낮춰 하는 것이 예의일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