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시아 성학회] (인터뷰) 코타리 <인도성교육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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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수트라는 그 어떤 성행태조차 긍정적이고 숭고한 시각으로 볼수 있게 만듭니다. 카마수트라는 그만큼 다양성과 깊이를 지니고 있습니다" 프라카시 코타리 인도성교육협회장은 350~369년 사이 서인도지방의 바스타냐에 의해 쓰여진 카마수트라는 오늘날의 오럴섹스 자위행위 등에 대해 명쾌한 해석을 제시하는 성지침서라고 강조했다. "오럴섹스는 열정과 생기를 되살리는 유익한 행위입니다. 다양한 성행동의 하나로 볼수 있죠.또 자위행위는 습관이지 질병이 아닙니다. 정상적이며 때로는 이로운 것입니다" 그는 "카마수트라에서는 결혼후 3일 동안은 성관계를 갖지 않고 오로지 애무만 하라고 가르친다"며 "애무를 통해 성기능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미국의 유명한 성의학자 마스터즈와 존슨이 조루증과 발기부전의 행동치료에 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오늘의 성의학은 연구(Research)할게 아니라 카마수트라를 재발견(Re-search)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자랑했다. "성교육은 13~15세에 집중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이때가 성적 기능과 상호작용이 가장 강한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또 에이즈 등 성병을 예방하고 10대 임신을 막기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코타리 회장은 카마수트라를 통해 이미 1천6백여년전부터 이뤄진 인도의 성교육은 오늘날의 성교육과 동일하다며 성교육은 결혼전까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혹 인도의 만다라나 전통사찰에 있는 그림이나 조각품을 보고 서양의 포르노에 나오는 그룹섹스 장면을 떠올리는 사람이 있습니다만 카마수트라는 음란한 그룹섹스를 부정합니다. 오로지 정신과 육체의 합일을 통한 성의 승화를 지향할 뿐입니다" 개인적인 성의식에 대해 코타리회장은 "남자는 섹스를 얻기 위해 사랑을 하는 반면 여자는 사랑을 얻기 위해 섹스를 한다"며 "여자의 사랑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