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 초대 행장 인선위 위원장등 정부가 선출

한빛(상업+한일)은행의 초대 행장을 뽑을 은행장인선위원회의 위원장과 2명의 인선위원을 정부가 선임하게 된다. 두 은행 합병추진위원회는 지난 28일 회의를 열고 4명의 인선위원이 인선위원장을 선임토록 한 규정을 제1대주주가 인선위원장 1명과 2명의 인선위원을위촉토록 변경했다. 현재 두 은행의 제1대주주는 95%의 지분을 가진 정부다. 정부는 30일 인선위원장에 송병순 전 광주은행장을, 인선위원에는 이덕훈합병추진위 부위원장과 장현준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을 각각 위촉할 것으로알려졌다. 이처럼 인선위원장 선출을 정부에 맡긴 것은 인선위원장으로 추천된 사람들이 잇따라 고사, 한빛은행장 선임이 지연되고 있는 탓이다. 김병주 서강대 교수등 4명의 인선위원은 박권상 한국방송공사(KBS)사장을 위원장으로 추천했으나 박 사장이 고사했다. 또 제2, 3의 인물을 상대로 의사를 타진했으나 역시 승낙을 받지 못했다. 정부는 당초 송병순 전 광주은행장을 위원장으로 내정했으나 위원들의 반발로 무산된 적이 있었다. 인선위원회는 이번주중 회의를 열고 한빛은행장을 내정하게 된다. 정부가 인선위원 3명을 선정하게돼 초대 한빛은행장은 정부의 의도대로 선정될 공산이 더욱 커졌다. 현재 한빛은행장후보로는 배찬병 상업은행장과 신동혁 한일은행장대행이 여전히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외부인사로는 박찬문 전북은행장과 박윤식 미국조지워싱턴대 교수의 이름이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최근 위성복 조흥은행장을 전격 퇴진시킨 것에서 알수 있듯이 의외의 인물이 낙점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영춘 기자 hayou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