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흑자 370억달러 무난 .. 대외채무 상환 늘어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당초 예상한 3백70억달러대는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그러나 자본수지는 IMF(국제통화기금) IBRD(세계은행) 자금지원에도 불구하고 대외채무 상환이 늘면서 적자(자본유출)를 보일 전망이다. 국제수지 오차와 누락은 10월까지 58억6천9백만달러를 돌파, 지난해 연간 오차와 누락규모 50억6천9백만달러를 벌써 넘어섰다. 이에 따라 종합수지는 당초 예상한 3백80억~3백90억달러에 훨씬 못미치는 3백억달러 내외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0월까지 경상수지는 3백41억1천1백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1천91억9천6백만달러, 수입이 7백43억3천만달러로 상품수지에서 3백48억9천2백달러의 흑자를 보였다. 그러나 외채상환에 따른 이자지급으로 소득수지는 38억9천1백만달러 적자를보여 경상수지 흑자폭을 줄였다. 정부는 8월무렵 자본수지에서 1백억달러 이상의 흑자(국내 자본유입)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외국인의 직접투자와 증권투자가 올들어 꾸준히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외채무 상환 등으로 자본수지가 오히려 마이너스(자본유출)를 기록하고 있다. 10월까지 자본수지는 마이너스 6억1천만달러로 연간단위로는 10억달러까지 확대될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최근 국내금리가 해외금리보다 낮아지면서 기업들이 국내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외채를 상환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차와 누락도 북한과 교역이 증가하면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상품의 유출입은 국내거래로 간주돼 기록되지 않지만 교역에 따른 달러화의수입.지급은 상품서비스수지에 잡혀 그만큼 달러화 유출이 늘어날 것이기때문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