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기아.아시아자동차 주식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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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1일 기아 및 아시아자동차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부도유예협약 적용 이후 1년4개월을 넘게 끌어오던 기아 사태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게 됐다. 정몽규 현대자동차 회장은 이날 오전 산업은행 대회의실에서 류종열 기아및 아시아자동차 관리인과 주식인수계약을 맺었다. 정 회장은 계약 체결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시장 규모에 비해 많은 업체들이 과당경쟁을 벌여 왔다"며 "기아를 인수한뒤 고객과 주주 채권단에 모두 이익이 되는 경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류 관리인은 "경영의 공백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현대가 곧 경영권을 넘겨받아야 한다"며 "서울지법 민사 50부와 상의해 현대가 주금납입 전이라도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근영 산업은행 총재는 "현대가 기아 정상화를 위한 자금지원을 아직 공식요청하지는 않았지만 금융권의 지원에는 아무런 장애가 없다"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