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TV 이어 반도체 덤핑제소 계획 철회...유럽연합(EU)

유럽연합(EU)이 한국산 컬러TV에 대한 수입규제를 9년만에 해제한데 이어 현지 반도체업계가 한국산 반도체에 대한 덤핑제소 계획을 백지화했다. 1일 외교통상부와 업계에 따르면 유럽 반도체산업협회는 한국과 일본산D램에 대한 반덤핑 제소계획을 철회한다고 최근 공식 발표하고 이를 국내업체에 알려왔다. 유럽 반도체업계는 당초 한국산 D램을 반덤핑혐의로 EU 집행위에 제소했다가 우리정부가 차별대우라며 강력 항의하자 일본업체와 함께 다시 제소키로 방침을 바꾸었었다. 유럽 반도체 업체들이 덤핑제소계획을 백지화한 것은 유럽연합과 일본간의 체결된 무역규제 제한에 관한 협정 때문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럽연합(EU)집행위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한국에서 생산, EU 역내로 수출한 컬러TV에 대한 반덤핑 규제를 종료하고 2일 관보에 공고키로 했다. EU집행위는 이들 회사의 컬러TV에 대해 반덤핑 재심을 한 결과 덤핑 혐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 지난 90년4월부터 부과해온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대우전자는 EU집행위에 재심을 요구하지 않아 관세를 계속 내게 됐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국내 가전 3사가 대부분 유럽 현지공장에서 컬러TV를 생산하고 있어 사실상 한국에서 생산된 제품의 유럽 직수출은 거의 중단된 상태"라며 "이번 결정은 고화질TV(HDTV) 등 대형 컬러TV의 수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