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I면톱] 프로그램 매도물량 증시 압박..주가하락 불가피

선물 12월물 만기일을 앞두고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본격적으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동안의 프로그램 매수잔고가 청산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따라 싯가총액이 큰 종목들의 주가가 맥없이 밀리며 종합주가지수도 큰폭으로 밀렸다. 증권관계자들은 만기일인 10일까지 이같은 주가출렁거림이 되풀이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로그램매도 본격화 =1일 장중 시장베이시스(선물가격-KOSPI 200)가 마이너스 0.41까지 줄어들며 3백60억원어치의 프로그램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왔다. 프로그램매수로 선물을 팔고 현물을 샀던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이 12월물 만기가 임박해지면서 거꾸로 선물을 사고(환매수) 현물을 대거 팔아치우며 청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미신고분까지 포함해 청산압박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매수잔고는 약 6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우증권 선물.옵션팀의 한 관계자는 "시장베이시스가 1.0~1.5사이에서 프로그램매수에 나섰던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이 무위험 수익을 올리기 위해 청산에 나서고 있다"며 "시장베이시스가 마이너스로 돌아설 경우 청산작업이 보다 활발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그램매수에 가담했던 외국인투자자들도 매물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삼성전자매물중 일부가 외국인 프로그램매물로 추정되고 있다. 일부 기관투자가들의 경우 트래킹에러(Tracking Error)로 무위험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손절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래킹에러란 프로그램매매를 위해 기관투자가들이 자체적으로 구성한 현물바스켓(KOSPI 200지수와 비슷하게 움직이도록 싯가총액이 큰 종목위주로 짜 놓은 현물집단)이 KOSPI 200지수의 상승폭이나 하락폭을 따라잡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특히 상업.한일은행이 합병신주교부로 오는 8일부터 매매거래정지에 들어가고 최근에는 현물바스켓에 편입되지 않은 저가주들이 상승세를 보여 트래킹에러가 발생, 손절매하는 쪽도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선물가격을 받쳐왔던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줄어들며 선물가격하락세를 부추기는 점도 프로그램매도의 주요 배경으로 해석되고 있다. 주가전망 및 대응전략 =프로그램 매도종목 대부분이 한전 삼성전자 포철등 싯가총액이 큰 종목들인 탓에 청산 때마다 주가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프로그램매도 유탄을 맞지 않으려면 이런 종목들의 매매를 가능한 한 피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증권전문가들은 말한다. 반면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만기일께 이들 종목을 저점매수할 수 있는 기회를포착할만도 하다고 말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