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면톱] 고급제품은 이름도 '고급' .. 가전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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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등 가전업체들이 동일품목 내의 브랜드 차별화전략을 펴고 있다. 기능이 한단계 더 진보된 대형 고가 TV나 냉장고를 선보이면서 기존제품과의차이를 분명히하기 위해 브랜드를 아예 새로 제정하고 있는 것. 1일 LG전자는 기존의 "아트비젼"외에 "플라톤(PLATON)"이라는 TV 브랜드를 새로 제정, 앞으로 나오는 차세대 고급TV에 사용키로했다고 발표했다. LG는 1차로 2일 시판에 들어가는 29인치 완전평면 TV를 "플라톤(PLATON)"이라는 브랜드로 판매키로 했다. LG의 첫 고급브랜드 TV인 이 제품은 브라운관이 완벽한 평면을 갖고 있을 뿐아니라 빛반사와 떨림현상이 없어 장시간 시청에도 눈의 피로가 없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LG는 현재 상품화를 추진중인 디지털 TV와 벽결이형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TV 등에도 이 브랜드를 부착할 방침이다. 그러나 기존 TV는 종전대로 "아트비젼"이라는 브랜드로 판매된다. 대우전자는 내년초 국내 최초로 시판에 나설 예정인 42인치 PDP TV등 차세대 TV에 기존 TV의 이름인"개벽"과 달리 고급스런 이미지를 상징하는 다른 이름을 붙일 방침이다. 이 회사는 현재 20개의 이름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앞서 수출용 고급 TV브랜드를 "탄투스"(Tantus)로 지어 미국 유럽 중남미등 해외 32개국에 상표출원까지 마쳤다. 탄투스브랜드는 미국 시장에 수출을 시작한 고선명 디지털TV, LCD방식 프로젝션 TV등에 우선 적용됐다. 29인치 완전평면 TV와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TV, TFT-LCD(초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V등에도 같은 이름을 붙여 해외에 판매할 계획이다. 탄투스는 라틴어에서 기원한 말로 크기나 양 효과등이 크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외에 냉장고도 고급브랜드를 새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양사는 7백l급 초대형 양문여닫이형(사이드 바이 사이드)냉장고를 첫 선을 보이면서 각각 "지펠"과 "디오스"라는 새 이름을 지었다. 가전업체들은 고급제품에 새이름을 달아 기술진화를 강조하고 국내시장에서수입되는 해외 제품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