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경제백서-IMF 1년] 고용불안 : '미국의 직업선호 변화'

미국의 직업 판도는 앞으로 어떤 변화를 겪을까. 미래의 직업변화에 대해 아직 제대로 된 정부조사자료가 없는 우리로서는 미국의 직업전망에서 많은 시사점을 얻을수 있다. 산업구조가 고도화된 미국의 직업변화추세는 우리나라의 그것을 예측할수 있는 틀을 제공해준다. 물론 문화와 산업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미국의 직업변화가 그대로 우리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기술의 발달과 사회구조의 변화추이를 보면 미국의 직업전망은 우리에게 좋은 참고가 된다. 미국 노동부가 발간한 미국직업전망서는 1994~2005년까지 1천7백70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이중 고용은 서비스산업에서 집중적으로 증가한다. 즉 서비스산업 및 소매산업은 전체 예상되는 임금근로자 일자리 1천6백80만개중 1천6백20만개의 일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생산재 부문은 퇴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재 부문중 2개산업 즉 제조업과 광업은 고용의 절대적인 감소가 예상되는 반면 건설업과 농림어업은 5~10% 정도 증가할 전망이다. 제조업은 이 기간동안에 1백30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드는데 기계조작원 조립원 육체노동자 정밀기계조립원 기능공 등의 분야에서 1백만개 이상이 준다. 그러나 시스템분석가 기타 컴퓨터 관련직종은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용증가 분야를 직종별로 보면 전문직이 가장 빠른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높은 교육수준을 요구하고 고소득이 보장되는 전문직과 상대적으로 낮은 교육수준과 저임금을 받는 서비스직업은 전체 일자리 증가의 절반이상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사무자동화로 인한 행정직 사무보조직의 퇴조가 두드러진다. 미국 직업전망서는 이 기간동안 가장 두드러진 고용증가가 예상되는 직업 20개를 꼽고 이 직업이 전체 고용증가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금전출납원 경비원 청소원 소매상점판매원 웨이터 간호사 최고경영자 시스템분석가 간병인 경호원 중고등학교교사 등이 그것이다. 이는 컴퓨터 기술 및 보건서비스의 발전을 반영하는 것이다. 반면에 농부 재봉사 개인가정청소원 등의 직업은 산업고용의 감소로 인해 사라질 직업으로 꼽혔다. 또 높은 학력수준과 고도의 훈련을 필요로하는 전문직이 낮은 교육과 훈련을 필요로 하는 직업에 비해 2배이상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