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구조조정 연내 반드시 매듭" .. 김대통령 TV대담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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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은 2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경제청문회 출석문제와 관련,"누가 나오고 안나오고는 국회에서 정할 문제이나 나부터도 국회에서나오라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밤 문화방송과 생방송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국회는국민의 대표기구인 만큼 지도층이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회에 출석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증언하는 방법이 있다"고 밝혀국회에 출석하지 않고 증언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김 대통령은 이와함께 "국민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주고 국고를 낭비시킨사람들에게 형사 처벌은 못할지언정 사실 규명은 해야 한다"며 경제청문회가반드시 열려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김 대통령은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의 배후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지목되고 있는데 대해 "야당 총재의 신상문제에 결례가 되지 않게 하고 정치적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대통령으로서 지켜 보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관련사건의 처리문제와 관련, "공정하게 법대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의 일문일답 내용을 간추린다. -우리 경제난이 언제쯤 풀릴 것으로 보는가. "이제 우리 경제는 파국에서 벗어났다. 내년 중반이후부터는 경제가 성장세로 돌아서고 2000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회복국면에 들어설 것이다. 이제 희망이 보이니 국민들이 협조하기 바란다" -연말까지 5대재벌의 구조조정 약속이 지켜질 것으로 보는지. "5대 재벌의 합의가 지켜질 것으로 본다. 5대 재벌과의 5대 합의사항중 4가지는 지켜지고 주력기업중심으로 육성하는것만 남았다. 재벌도 이제는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국내외 여론도 재벌에 비판적이니 연내에 약속이행이 가능할 것이다" -김 총리와 내각제를 합의했는데 약속은 언제 지켜지나. "지금은 경제를 살리는 것이 우선이다. 이 문제에 대해 나름대로 생각이 있다. 지금은 그 문제를 논의할 때가 아니다. 논의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본다" -제2건국이 새로운 권력기구가 된다는 설이 있는데. "정치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개혁되어야 한다는데는 이견이 없다. 이를 정치에 이용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나라를 바로 세우는데는 정부도 지자체도 같이 참여해야 한다. 야당도 같이 참여해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한다. 이 문제에 야당이 오해를 한다면 이 운동에 적극 참여해서 다른 목적으로 가지 않는가 감시하면 된다" -남북관계는 한쪽에서는 관광선이 가고 한쪽에서는 간첩선이 오는 등 혼란스러운데 남북간 정상회담이나 당국자 회담을 성사시킬 의향은 없는지. "정상회담을 포함한 남북간 대화의 문호를 열어놓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초조할 필요도 없고 가능한 데서부터 접촉해야 한다. 정부간 접촉은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종교.언론.문화계의 접촉은 이뤄지고있다" -대통령이 혼자만 뛴다는 소리가 들리는데 개각할 생각은 없는지. "사실과 다르다. 경제.외교안보팀 모두 잘하고 있다. 처음에는 손이 안맞았으나 이제는 잘하고 있다. 각료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 열심히 하지 않으면 대통령이 하도록 해야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