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재료와 수급

빅딜이란 대형호재가 터졌다. 재벌의 구조조정은 국가경제에 대한 구조조정과 다를 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잘만 되면 국가 신용등급마저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을 부풀렸다. 그러나 주가는 생각만큼 뻗지를 못했다. 수급구조 때문이다. 프로그램 매물이 발목을 잡고 있다. 해외증시마저 불안하다. 재료와 수급이 싸움을 벌인 결과 거래량만 잔뜩 늘려 놓았다. 증시 격언에도 "수급은 재료에 우선한다"는 말이 있다. 수급이 우위에 있는 한 재료는 숨을 죽일 수 밖에 없다. 적어도 12월선물 만기일인 10일까지는 접전을 벌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