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은 지금...] (주식회사 지자체) '대구 수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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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청에 처음 들어서는 사람은 깜짝 놀라곤 한다. "찾아줘서 고맙습니다"하는 인사가 사방에서 들려오는게 마치 백화점에나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 때문이다. 관내 동사무소에 가도 마찬가지다. 동장이 직접 창구의 민원인에게 인사하는 장면도 쉽게 볼수 있다. 이같은 친절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올들어서만 50여명의 직원을 대한항공에 보내 2박3일씩 친절을 배우게 하고 매일 아침 인사 연습을 시키는 등 수년동안 지속된 교육의 결과다. 직원들의 명찰에는 성명은 물론 담당업무까지 같이 적혀 있다. 민원실에는 각종 책자는 물론 케이블TV와 안락의자, PC통신 단말기까지 설치돼 있다. 각종 미술전시회 출품작들도 이곳에 전시해 주민들이 쉽게 미술품을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행정능률의 면에서도 수성구청은 상당히 앞서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전산화정도. 수성구청 직원들 가운데 30% 가량은 이미 인터넷 아이디를 보유하고 있는 등 적극적으로 인터넷을 활용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전직원에게 인터넷 아이디를 부여한다는 것이 구청의 계획이다. 지방세 종합전산망도 전국자치단체중 처음으로 수성구청이 구축해 가동중이다. 주민들의 민원이나 위생업소의 불법영업 상황신고 등도 PC통신이나 인터넷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여러 부서가 관련된 민원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게끔 원스탑서비스가 실시되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구청행정의 특색중 하나는 재활용품의 적극적 활용. 한달동안 구청에서 수거하거나 기증한 재활용 제품들을 매월 13일 구청 광장에서 판매한다. 5백원짜리에서부터 아무리 비싸도 2만원을 넘지 않는다. 쓸만한 TV의 경우도 5천원이면 장만할 수 있고 수백만원짜리 장농도 2만원이면 된다. 8회째를 맞는 재활용알뜰시장는 올들어 연인원 2만여명이 참석, 수익금만 4천만원을 넘어서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수성구청은 이같은 실적에 힘입어 96년 2년연속 전국기초자치단체 종합평가에서 최우수단체로 선정됐으며 올해도 9개분야에서 최우수성적을 거뒀다. 김규택 구청장은 "이제는 교통과 교육여건만 아니라 환경을 보호하고 가꾸는 지자체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올림픽 경기장까지의 고산로와 대구의 진입로인 동대구역에서 수성못까지의 일대를 한국을 대표하는 조경.문화거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들안길의 먹거리타운도 내년부터 본격 개발해 국제적인 볼거리공간으로 조성키로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