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아파트에 깡통주택도 있다' .. 부동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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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에도 주식시장처럼 "블루칩"과 "깡통"이 등장했다. 블루칩은 최근 다시 아파트가격상승을 주도하는 서울 강남과 목동, 그리고 분당신도시등 인기 아파트단지를 말한다. 주식시장의 블루칩(우량주식)과 같은 맥락이다. 반면 집주인의 자기자본이 모두 잠식된 집을 깡통주택이라고 부른다. 주식시장의 깡통계좌에 빗댄 말이다. 집주인이 전세를 끼고 은행대출을 받아 구입했으나 전세값과 집값이 동시에떨어지고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집을 팔아도 건질 돈이 없는 경우다. 다가구주택 등에서 이런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이들 블루칩 지역에선 급매물이 사라지면서 가격이 소폭 상승세를 타고 있다. 요즘 실시되고 있는 서울시 11차 동시분양에서도 블루칩지역의 아파트는 인기폭발이다. 아파트값이 오름세로 반전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처음. 이들 지역이 다른 지역의 시세를 움직인다는 점에서 향후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돌아서지 않겠느냐는 낙관론까지 나오고 있다. 서울 강남의 경우 급매물이 사라지면서 정상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단지규모가 크고 입지여건이 뛰어난 강남구 일원본동과 송파구 오륜동일원은 상승세를 보인다. 삼성의료원 일근 일원본동 목련아파트와 샘터아파트의 경우 36.37평형 3억2천만~3억7천만원(전세가 1억2천만~1억3천만원), 48평형 4억8천만~5억4천만원(1억7천만~1억8천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보름동안 매매가는 1천만원, 전세가는 5백만~1천만원 오른 것이다.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도 비슷한 상황이다. 구입문의가 하루 20여통 정도 늘어나고 급매물은 찾아보기 힘들다. 가격은 한달전에 비해 평형에 따라 1천만~2천만원 상승했다. 34평형 2억1천만~2억4천5백만원(1억~1억1천5백만원), 40평형 2억7천만~3억4천만원(1억3천만~1억4천만원), 47평형 4억2천만~4억6천5백만원(1억8천만~1억9천만원)선이다. 서울 목동지역도 문의가 늘어나면서 매기가 살아나고 있다. 한동안 쌓였던 급매물이 거의 소진된 상태다. 가격도 보름전에 비해 매매와 전세 모두 3백만~5백만원 올랐다. 또 구입문의도 중개업소당 하루 평균 30~40통 수준으로 10여통 증가했다. 가격은 지하철 5호선 목동역인근 7.8단지 20평형 1억8백만~1억2천만원(전세6천만~6천5백만원), 27평형 1억5천만~1억7천만원(7천만~7천5백만원)선이다. 분당신도시는 한달전에 비해 32평형은 5백만원, 47평형은 1천만원정도 뛰었다. 1억5천만~1억6천만원에 나왔던 30평형대 매물과 2억3천만~2억4천만원에 나왔던 47평형 급매물은 모두 소화됐다. 가격이 분당 전체의 평균 수준인 아름마을 장미마을 샛별마을 효자촌의 경우 25평형 9천만~1억원(5천5백만원), 28평형 1억4천만원(6천5백만원),32평형 1억6천만원(7천5백만원), 47평형 2억4천만~2억5천만원(9천만원)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와는 달리 깡통주택도 늘어나고 있다. IMF체제 이전의 경우 주택가격에서 차지하는 전세가격의 비율은 평균 48%,융자금비율은 28%였다. 따라서 주택구입가격의 24%만 있으면 집을 살 수 있었다. 1억원짜리 주택을 예로들면 전세금 4천8백만원에 은행에서 2천8백만원의 대출을 받으면 자기돈 2천4백만원만 들여 집을 구입할수 있었던 셈이다. 그러나 지금은 집값이 평균 30% 하락, 시세가 7천만원에 불과해 전세금과융자금(7천6백만원)을 빼고 나면 자기돈이 한푼도 남지 않는다. 오히려 대출이자 상환으로 6백만원이상의 손실이 발생한다. 특히 이런 주택은 집주인이 부도를 내 경매처분될 경우 경락가가 시세의 절반도 안되는 3천만~4천만원에 불과해 세입자 전세금반환도 어려운 처지가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