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테크] '자동차보험료 자율화' .. 어떤 상품 고를까

12월부터 본격적인 의미에서의 자동차보험료 자율화시대가 열렸다. 지난 1일부터 덤프트럭 렌터카 등 영업용 차량에 대한 보험료가 각 보험사마다 달라지는 가격자율화가 시행된 데 이어 오는 16일부터는 개인용과 업무용 차량으로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동부화재 제일화재 쌍용화재 일부 보험사들은 이미 자체적으로 바꾼 보험요율 체계를 일선 영업점에 시달, 타사와 차별화된 가격을 바탕으로 활발한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 반면 삼성 LG화재 등은 현재 진행중인 준비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달 중순께부터 시행한다는 입장이다. 이달부터 시행될 보험료 자유화는 지금까지와는 근본 개념이 다르다는 점을 가입자들은 알아둘 필요가 있다. 지금까진 차종이나 연령 및 경력에 따라 보험료가 달리 책정됐었다. 그러나 앞으론 같은 운전자라해도 보험사마다 서로 다른 보험료를 매겨진다. 자동차보험에 들려는 운전자들은 계약을 맺기 전에 여러 보험사와 상담을 거쳐 보험료를 꼼꼼히 챙긴 다음 거래 보험사들을 택해야 한다는 말도 이래서나온 것. 물론 자동차보험을 들 때도 가격과 함께 각 보험사가 제공하는 부대 서비스의 질을 따져볼 필요는 있다. 이번 가격자율화조치에 따라 운전자들의 보험 가입 패턴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는 회사별 보험료에서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주위의 권유에 따라 이 회사 저회사로 옮겨다닌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같은 조건의 개인 승용차의 경우도 회사에 따라 보험료가 많게는 10만원이상차이날 수 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와함께 서비스의 질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물론 가격은 낮고 서비스도 괜찮은 보험사를 선택하는 게 최선이다. 하지만 가격이 차별화되는 것과 동시에 서비스의 양과 질도 달라질 가능성이많은 만큼 신중한 선택이 요구되고 있다. 참고로 이번 자동차 보험요율 조정은 기존 계약을 갱신하거나 신규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려는 사람에게만 적용된다. 현재 자동차보험 계약을 갖고있는 사람은 계약이 만료돼 재계약할 때부터 혜택을 볼 수 있다. 30~40대 운전자의 보험료가 낮아진다. 국내 보험사중 가장 먼저 가격을 조정한 제일화재 등은 종전까지 세단계로 나눴던 연령별 가입조건을 6~7단계로 세분화시켰다. 교통사고가 많은 30세이하의 보험료를 올리는 대신 사고가 적은 30~40대 연령층의 보험료를 내리기 위해서다. 또 40대 후반부터는 성년이 된 자녀가 자동차운전을 시작할 나이라는 점을 감안, 대체적으로 보험료가 오른다. 이에따라 40대 후반이상과 사고율이 높은 20대 운전자는 회사별로 4~6%정도의 보험료를 더 내야한다. 제일화재의 경우 36세 남자로 출퇴근용 중형승용차를 운전하는 사람(차량가 1천만원)이라면 보험료가 기존에 63만2천원수준에서 60만6천원으로 2만6천원가량 낮아지게 된다. 반면 23세 남자로 소형승용차를 운전하는 사람(차량가 6백만원)은 보험료가 42만2천원에서 44만6천원으로 2만4천원이 오른다. 20대 여성운전자는 보험료의 인하 혜택을 본다. 현대해상 동부화재 제일화재 등은 30세미만 여성운전자에 대해선 보험료를 인하하기로 했다. 같은 연령대의 남성들에 비해 사고빈도나 규모가 작기 때문이다. 손해율이 낮은 만큼 보험료를 내릴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종전보다 평균 6% 가격이 내린다고 보면 된다. 이에따라 23세로 소형승용차를 운전하는 사람(차량가 6백만원)의 경우 남자는 평균 82만4천원, 여자는 평균 76만1천원 수준의 보험료를 적용받게 된다. 기존 보험료보다 남자는 3만원이상 오르지만 여자는 3만원정도 내린다. 영업용 자동차의 보험료 차이가 훨씬 커졌다. 손보업계에선 영업용 자동차의 경우 보험사별로 최대 40%까지 가격 차이가 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험사 선택에 보다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법인소유 화물4종(1톤이하)은 가격조정이 없는 경우 98만4천원의 보험료를 내게된다. 반면 요율 조정을 통해 가격을 82만8천원으로 무려 15만원이상 낮춘 경우도 있다. 또 보험료를 연 1백2만원으로 오히려 3만6천원 올린 곳도 있다. 그리고 법인이 소유한 업무용 자동차는 사고위험도가 낮아 보험료를 내린 반면 사고가 많은 관용 자동차는 10%정도 가격이 오른다. 동부화재는 업무용중 경차는 지금보다 가격을 최고 13%까지 내리기로 했다. 영업용 렌터카 전세버스 건설기계 등도 최고 23.8%까지 요율이 떨어졌다. > 개인용 자동차보험 -연령(6구분) : 25세이하, 26~29세, 30~35세, 36~47세, 48~60세, 61세이상 -성별 : 29세 이하의 경우에 한하여 성별(남, 여)로 구분 업무용 자동차보험 -법인성격 : 영리법인, 비영리법인, 관용으로 3구분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