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은행, 다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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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합병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4일 "롯데그룹 외국인등 대주주들이 당초 입장을 바꿔 증자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통보해옴에 따라 유.무상 증자를 연기하고 경남은행과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대해 경남은행은 "1천억원의 유상증자가 완료단계에 있어 독자생존이 원칙이지만 감독당국에서 경남은행 주도로 부산은행과의 합병을 추진토록 요청하고 있어 합병을 검토할 계획"이라는 공식견해를 밝혔다. 두 은행은 올 하반기 들면서 합병을 논의하기 시작,한때 합병발표 직전까지 갔었으나 직원들과 대주주들의 반대로 "홀로서기"를 추진해왔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롯데그룹측이 당초 1천억원의 유상증자분 가운데 2백40억원을 출자하기로 약속했었지만 최근 증자참여가 곤란하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고 말했다. 이 은행은 증자가 어려워진 만큼 합병만이 차선책이며 두 은행이 합병할 경우 지리적 업무영역 확대로 상호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은행은 경남은행과 합병할 경우 정부로부터 1조5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l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