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증권투자자금 45억달러 이상 들어와...한은 밝혀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올들어 11월까지 45억달러 이상 들어왔다. 이는 지난 93년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한국은행은 4일 IMF사태 이후 떠났던 외국인들이 다시 한국시장에 몰려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들어 11월까지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45억3천6백만달러가 순유입돼 지난해(10억8천1백만달러)보다 34억5천5백만달러 늘었다. 이는 92년 시장개방이후 외국인 투자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됐던 93년(56억9천9백만달러)이후 최대이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외환위기 가능성이 불거진 지난해 3.4분기에 1억5천3백만달러,4.4분기에 10억9천8백만달러 순유출되는등 급속히 빠져나갔다. 그러나 환율이 급등하고 주가가 떨어진 올해초 39억7천9백만달러의 단기투기자금이 유입됐다. 이어 경기침체가 가속화된 4~8월 5억1천5백만달러가 국내를 빠져나갔다. 정부가 금융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경기회복정책을 쓴 9월부터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되기 시작,3개월만에 15억5백만달러 순유입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 들어오고 있는 외국인 자금은 올해초 들어온 핫머니성 자금과는 달리 장기성 투자자금으로 보인다"며 "경기가 회복국면을 보일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증권투자자금 유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