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경제백서-자본시장] 내년 투자전략 : 대우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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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창 94년부터 97년까지 연평균 3.0%의 성장을 기록했던 세계 경제는 내년에 2%대로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이는 수요감소로 이어져 우리나라 주요 수출품의 국제가격 상승을 가로막는 요인이 된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내년도 경제는 극심한 침체에서는 벗어나지만 회복의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경제회복이 미약해도 경기의 추세전환에 대한 기대감은 주식시장에 반영될 것이다. 내년중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수출을 통한 매출에 주력해온 상장기업에 새로운 활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상장사의 경상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원가의 8%를 차지하고 있는 이자비용이 금리하락과 신용경색 완화로 줄어들어 수익성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유동성증대가 이어진다면 저인플레 국면과 맞물려 주가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성장률이 2%이내로 제한되고 산업생산 활동이 약해 주가상승에는 한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구조조정과 관련해 대규모 증자를 해야하는 것도 주가의 추가 상승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주가는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주가 상승폭은 과거의 주가 전환기보다 낮은 수준에 그칠 것이다. 외환위기에서 급락했던 기업들이 "제값"을 찾고 새로운 주도주가 부상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경쟁사가 없어져 독과점이 예상되거나 구조조정으로 부실요인이 줄어든 은행주 및 외국인 매수가 기대되는 삼성전자 포항제철등의 투자가 유망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