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학] (왜 그럴까요) '하품이 전염되는 이유'

차를 타고 가다 옆좌석에 앉은 사람이 하품을 하면 자기도 모르게 하품이 나오는 경험을 누구나 갖고 있다. 특별히 졸리거나 하지도 않은데 말이다. 왜 그런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다른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인간도 무리지어 살아간다. 인간은 자라면서 주위 사람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조금씩 형성해나간다. 다른 사람의 표정을 따라하거나 말투를 배운다. 존경하는 사람을 만난 후 그 사람의 몸짓이나 말투를 흉내내보고 싶은 마음을 누구나 한번쯤은 가져왔을 것이다. 이처럼 다른 사람이 하는 행동을 똑같이 취해보고 싶어하는 현상을 "사회적 동조"라고 한다. 옆사람의 하품이 전염되는 것도 일종의 자연스런 모방행위다. 돌고래를 예로 들어보자.돌고래중 한마리가 숨을 쉬러 수면으로 올라오면 다른 돌고래들도 숨쉴 때가 되지 않았는데 따라 올라온다. 모방 반사의 일종이다. 인간의 모방심리를 이용한 대표적인 것이 방송의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코미디 시트콤에서 제작자들은 중요한 순간마다 미리 녹음한 웃음소리를 의도적으로 들려준다. 웃음이 연쇄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웃음소리를 듣고 실제 상황에 관계없이 무의식중에 따라 웃게 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