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조명탄...육해공 '군재' .. 일산 가정집 파편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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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일어난 나이키 허큘리스 미사일 오발사고에 이어 무반동총 불발탄이 터져 병사 8명이 사상하고 민가에 조명탄 탄피가 떨어지는 등 군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6일 오전 2시40분께 경기 고양시 일산구 구산동 임종운(40)씨 집에 1백55mm조명탄 탄피가 떨어져 보일러실 벽에 지름 15cm 크기의 구멍이 뚫리고 작은방과 욕실 벽체 일부가 파손됐다. 이 사고로 잠을 자고 있던 임씨의 어머니 한길순(83)씨가 벽에서 떨어진 콘크리트 파편에 맞아 인근 일산 명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날 사고는 김포 주둔 해병부대가 한강 하구에서 야간 조명사격 훈련을 하던중 문제의 탄피가 본체와 분리된 뒤 예상 낙하지점보다 8백여m 가량 벗어난 지점에 떨어져 발생했다. 이에앞서 4일 오후 9시께에는 강원도 고성군 육군 뇌종부대 내무반옆 휴게실에서 90mm 무반동총 불발탄이 폭발, 강창원(21)상병 등 사병 3명이 숨지고 이충렬(20)일병 등 5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일어났다. 군은 조사결과 숨진 강상병이 지난 1일 공용화기 사격장에서 주워 몰래 보관해오던 무반동총 불발탄을 분해하다 신관을 건드려 불발탄이 폭발했다고 밝혔다. 한편 잇따른 군사고와 관련, 군수뇌부에 대한 대대적 문책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천용택 국방장관의 인책 및 사퇴를 요구했으며 국회는 8일 국방위를 소집할 것으로 알려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