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성장기업면톱] 반도체장비 수주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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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시달리던 반도체장비.재료업체들이 내년부터 반도체 경기가 되살아날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일부 장비제조업체들은 이미 하반기들어 공정변경에 따른 판매호조를 누리거나 외국업체에 반도체장비기술을 수출하기도 했으며 반도체메이커들이 장비생산계획을 협의해 오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고 업계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 상반기에 주생산품인 "유레카 2000"을 몇 대 밖에 팔지 못했던 주성엔지니어링(대표 황철주)이 경우 하반기들어 주문이 늘어 연말까지 20여대를 수주판매했으며 미국에 1천5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주성은 이에따라 올해 작년의 2배 규모인 6백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엠에이티(대표 김동수)는 미국 PCG사가 이달 말 준공목표로 미국현지에새로 건립하는 반도체장비생산공장에 가스세정기 생산기술을 제공키로 했다. 이 회사는 기술제공료로 1백만달러와 미국현지에 판매하는 장비판매액의 3%을 받기로 하는 기술제공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김동수 사장은 최근 반도체메이커들의 동향과 관련, 아남반도체가 2차설비증설계획을 통보해 왔으며 현대전자도 중단했던 장비개발에 대한 R&D투자를재개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택(대표 한종훈), 삼호엔지니어링(대표 신명순)등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은"삼성전자의 라인 증설투자시기가 예정보다 앞당겨지는 등 내년 3월이후 국내반도체메이커들의 설비투자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와 관련해장비공급에 대한 사전협의가 일부 이루어 지고 있다"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