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경제백서-기업] 튼튼한 기반 : 동원산업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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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에 비해 생산성이 낮은게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입니다" 동원산업의 강병원 사장은 IMF를 극복하는 최선책으로 서슴지않고 "생산성배가"를 제시했다. 인원을 30% 줄이기 보다는 생산성을 30% 높이는 경영전략이 필요한 때라는게그의 주장이다. 강사장은 동원산업이 감원대신 올들어 1백명에 이르는 신규직원을 대거 채용키로 결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라고 밝혔다. 그는 "젊은이들에 일자리를 제공하는것은 기업의 사명이며 가장 큰 애국"이라고 덧붙였다. 강사장은 이어 "한기업이 모든 분야에서 다 잘할수는 없으며 막대한 투자에 따르는 리스크도 크다"고 전제, "이제 기업들은 상호간 장점을 결합해 경쟁력을 높이는 윈-윈(Win-Win) 전략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시대에는 기업간 업무제휴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동원산업이 올들어 물류시스템을 다른 회사들과 공유하는것도 이 때문이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이회사는 실제로 지난 봄 애경산업 대한통운 일본 미쓰비시상사 등과 합작,레스코란 대단위 물류기지를 설립했다. 또 신송 펭귄 하림 맥선사의 물류를 대행해주는 등 타기업과의 업무제휴에 앞장서고있다. "비록 어려운 시기이나 새로운 사업분야의 진출을 꾸준히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힌 강사장은 "그러나 이를 위해 은행빚에 의존하는 경영은 하지 않을것"임을 분명히 했다. 자기자본 대비 부채비율을 지난해말 현재 4백%에서 금년말 1백80%선까지 끌어내리기로 한것도 이런 경영관의 반영이다. 국제수준의 재무구조나 경영시스템을 갖지 못하면 다른 기업에 흡수합병 될수밖에 없는 현실을 정확히 꿰뚫고있는 기업인인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