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확충위해 내년상반기중 예산 집중 투입"...김대통령

김대중대통령은 10일 "일자리를 확충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중 관련예산을 집중 투입할 것이며 필요하면 추경예산도 편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창간 기념회견에서 "정부는 고용창출을 위해 서비스분야를 확대하고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의 이같은 방침 표명은 한국경제신문이 펼치고 있는 "일백만 일자리(OMJ)창출" 켐페인과 전적으로 맥을 같이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실업자에 대한 생계보전 차원의 공공근로사업보다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통한 실업해소에 내년도 실업대책의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금융소득 종합과세 부활 문제에 대해 "원칙적으로 당연히 실시해야 하지만 아직은 금융 및 기업의 구조조정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부정적인 입장임을 밝혔다. 정치권 등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제2건국운동의 기능을 재조정할 용의가 없느냐는 질문에 김 대통령은 "제2건국 운동에서 업무능률 향상,봉사정신 함양 등 공무원의 의식개혁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공무원은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개최 전망과 관련,"비관만 하지는 않는다"며 "북한도 책임 있는 정부이므로 전쟁을 원치 않을 것으로 보며 그들이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갖고 호응해 온다면 언제라도 회담에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금창리 지하의혹 시설 문제로 당장 북한에 극단적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서 "앞으로 남북문제는 미국과 합의할 것은 합의하고 우리가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섭 기자 soosup@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