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성씨 긴급체포/조사] 검찰, 11일 구속영장 청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10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동생인 회성씨에 대해 국세청 불법모금 사건에 개입한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집앞에서 체포, 조사중이다. 검찰은 빠르면 11일중 이씨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1월 이석희 전국세청 차장과 공모, 5개기업에서 50억원을 직접 모금하는 등 현대 대우 등 20여개 기업들로부터 1백50억여원의 대선자금을 불법 모금한 혐의다. 검찰은 이씨가 지난해 11월 중순께 현대증권 이익치 사장에게 "이 후보(이회창 총재)가 여러면에서 상황이 어려운데 도와달라"고 요청, 현금 10억원을 받은 후 같은해 12월초 다시 20억원을 한나라당 후원회로 납부토록 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검찰조사에서 대선자금 모금에 직접 개입했으나 이 총재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재 중수부장은 이와관련, "이씨가 소환에 불응하거나 증거인멸의 가능성도 높아 체포하게 됐다"며 "이 총재에 대한 조사여부는 이씨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