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프로] (49) 제3부 : <17> '업계 현황'

명예퇴직, 감원 등의 바람을 타고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러나 샐러리맨이 갑자기 장사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장사 초년병들을 도와주는게 바로 창업컨설턴트다. 현황 =국내에 창업컨설턴트라는 직업이 소개된 것은 불과 3~4년전. 대기업에 명예퇴직이란 제도가 첫 도입되던 95년을 전후해 창업을 가이드해 줄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생기면서다. 한국사업정보개발원의 이영석 원장은 명퇴붐이 일기 훨씬 전인 89년에 창업컨설팅을 시작한 초창기 멤버다. 미래유통정보연구소의 김찬경, 한국창업전략연구소의 이경희,한국사업연구소의 나대석, 브랜디아 컨설팅의 이영직 대표 등은 90년대중반 창업컨설턴트라는 직업을 정착시킨 선두주자다. 현재 20~30여개의 창업컨설팅업체가 있지만 이가운데 전문성을 갖춘 곳은 10여곳 정도다. 창업관련 컨설팅을 한꺼번에 서비스하는 곳이 대부분이지만 마케팅 전략,브랜드 네이밍, 프렌차이즈 사업, 소호(작은 공간이나 주거와 사무를 겸한 장소에서 최소한의 장비와 인력으로 벌이는 아이디어 사업) 등 창업분야별로특화된 경우도 있다. 되는 길 =공인 자격증이나 정해진 과정은 없다. 한국생산성본부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 창업컨설턴트 과정이 개설돼 있긴 하지만 여기를 거쳐야 컨설턴트가 되는 것은 아니다.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컨설턴트들은 대개 직접 창업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 직장에서 마케팅 등 한 분야에 오래 근무하면서 나름의 전문성을 확보한 사람들도 컨설턴트 변신에 유리하다. 경험과 이를 체계적으로 이론화할수 있는 능력이 필수요소다. 수입 =컨설팅을 받고 수수료를 내는 문화가 정착돼 있지 않아 컨설팅만으로 높은 수입을 올리긴 어렵다. 시간당 3만~10만원의 상담료를 받는게 보통이지만 무료로 해주는 경우도 꽤 있다. 따라서 수입의 대부분은 강의와 원고, 저서의 인세등으로 벌어들인다. 최근 창업관련 서적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사례가 많아 인세수입도 상당하다. 성공한 컨설턴트들의 경우 월수입이 6백만~1천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전문성을 확보하지 못한채 일확천금만 노리고 창업컨설팅사업을 시작했다간 사기꾼으로 전락하기 쉽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