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경제백서-벤처] 메디컬 : 하이텍팜..치매치료제 새바람

하이텍팜은 획기적인 치매치료제로 벤처비즈니스에 나선 신설회사다. "치매단"으로 불리는 이 한방생약 치매치료제가 최근 언론에 크게 보도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사업자는 정장현 실로암식품 회장. 정 회장은 원광대의 유병수 이건목 김기영 교수팀과 함께 치매치료 및 예방에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는 치매단을 개발, 이달초 생명공학전문의 벤처기업을 설립했다. 산학협동의 결실인 이 제품이 기존 약품들에 비해 효능이 뛰어나다는 확신이서자 과감히 투자해 사업화에 나선 것. 치매단은 뇌혈류를 개선하는 신경정보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 분비를 촉진시켜 치매를 치료.예방할 수 있는 생약을 식물에서 추출해냄으로써 개발됐다. 치매단은 모 대학에서 치러진 한달간의 임상시험에서 초기 및 중기 치매환자의 기억력 학습력 인지능력을 80%이상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작용도 없어 장기복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효능면에서 현재 FDA(미 식품의약국)공인을 받고 판매중인 "코그넥스""아리셉트"보다 치료 효과가 우수하고 어지럼증 등 기존 치매약에서 일어나는부작용이 동물 및 임상시험에서 전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치매단은 체계적인 실험을 통해 한약의 효능을 입증한 세계 최초의 한약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및 예방제가 될 전망이다. 사업화는 정 사장과 원광대 교수팀간 계약에 따라 가능해졌다. 발명에 대한 특허출원.등록과 권리의 유지, 사업화 추진, 라이선스 계약 등에 관한 권한을 하이텍팜이 갖고 공동 연구개발과 상품화에 주력키로 한 것이다. 하이텍팜은 당분간 특허 및 마케팅 관련 전문가를 비롯 5명 정도의 직원만 갖추게 되며 연구개발은 연구팀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치매단의 효능이 알려지자 J그룹등 국내 굴지의 의약 화학 관련 기업들에서 제조 판매권을 획득키 위해 하이텍팜을 노크하고 있다. 또 미국 독일 일본 등지의 제약회사들에서 라이선스 계약을 맺기 위해 경쟁적으로 접근해오고 있다. 세계적으로 치매치료제 시장은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일본이 연간 약 8천억엔, 미국이 20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치매단이 해외시장을 뚫을 경우 상당한 수출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있다. 정 회장의 소망은 치매센터를 건립해 사회에 봉사하는 것. 멀지않아 서울 근교에 센터를 건립해 해외의 치매 전문의료진을 유치, 치매 예방.치료의 명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정 회장은 "치매단 외에도 한방생약을 이용한 간치료제등 두 세가지 품목을 개발중"이라며 장차 하이텍팜이 산학협동의 성공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텍팜은 또 한국독성학회 및 한국실험동물학회장을 맡고 있는 이영순 서울대 교수팀과도 협력해 한의학을 토대로 한 대체 의학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1일자 ).